TREND 2020

“나 때는 워크맨이 최고였는데” 日 전자제품이 ‘훅’ 가버린 이유

소니 워크맨, 코끼리 전기밥솥 등, 1990년대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들이 꼭 챙겨 오던 일본의 가전제품이다. 1970~80년대 일본은 '가전 왕국'이라 불리며 세계 가전 산업을 주름잡았다.

이 같은 강세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그러나 경제 거품이 꺼진 후 일본 가전과 반도체 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일본 가전·반도체 기업의 몰락, 어떻게 된 일일까?

흐름을 읽지 못한 기업들

일본 기업들이 가파른 내리막을 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가전·반도체 기업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지 못했다.

예컨대 파나소닉은 2000년대 들어 TV 제조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인터넷이 핵심 미디어로 떠오르던 시기, 시대에 역행했던 파나소닉은 결국 시장에서 도태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자리를 잃다

가전회사의 하락세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유통 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일본 가전회사들은 도·소매점과 전속 거래를 하며 제품을 정가로 판매하도록 했다.

높은 정가를 유지하는 '유통 계열화'는 고소득 소비자가 많았던 경제 성장기 땐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버블 붕괴 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자 이 같은 판매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가전회사들은 경쟁력을 잃고 말았다.

기술 신앙의 폐해

일본 기업들의 느린 대응엔 기술 신앙이 한 몫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팔린다'며 고품질·고성능만을 추구하는 신념은 판매 전략 수정의 유연성을 떨어뜨렸다.

TV 시장에서의 대응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 기업들은 선진국을 겨냥한 고품질 TV 제작에 집중했다. 아무리 제품이 좋더라도 이미 TV가 충분히 보급된 선진국에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 사이 한국 등 해외 기업은 신흥 발전국 시장을 개척했고, 세계 TV 시장에서 일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고객을 무시한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품질에만 집중해 고객을 챙기지 못한 좁은 시야도 성장의 걸림돌이 되었다.

유노가미 다카시 미세가공연구소 소장은 "고객에게 어필하지 않고 고성능, 고품질만 추구하다 보니 불필요한 제품이 되어 팔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가전·반도체 기업들은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뒤처졌다.

그 사이 한국 기업은 각국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내놓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앞서 나갔으나 빠르게 몰락한 일본의 사례는 가전과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좋은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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