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필리핀 – 146 (2021년 07월 05일)

로미 LOMI

로미 LOMI

어떤 프로복서는 펀치력도 약하고 가난하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라면만 먹고도 세계의 강호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되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예전에 유행하던 한 드라마에서 4대가 함께 하는 온 집안의 대소사 역을 책임지는 어머니가 울적하거나 언짢은 일이 있으면 울면을 불러 먹어야 한다는 대목이 나오기도 했다.
한때 베스트셀러였던 어떤 책의 제목도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였던가.
그렇게 국물과 면의 음식은 헛헛한 허기를 채우는 한편 마음을 달래는 어떤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즐겨먹는 로미는 계란 국수라고 불리는 노르스름하고 약간 두터운 면을 사용하는 국수이자 수프요리이다.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위에 탈이나 속병을 치르고 필리핀 병원에서 퇴원을 하는 길에 ‘로미를 먹고 기력을 보충하라.’는 현지인 주치의의 조언을 듣고 어이가 없었던 적도 있다. 한국에서는 위에 탈이 나면 당연히 밀가루를 이용한 면요리는 삼가하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필리핀에서는 로미도 보양식으로 들어가는가보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과연 로미를 한 그릇 받아 들고 보면, 칼국수 같기도 하고 울면 같기도 하고, 수프같기도 하고 약간 애매하다.
아마도 필리핀에 일찍이 진출한 중국 사람들에게서 유래가 되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몇 가지 다른 각기 지역의 특징이 버무려져서 집집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로미가 나오기도 한다.
로미는 청경채나 배춧잎을 비롯한 다양한 채소를 넣을 수도 있고 채소를 싫어하면 양파와 파만 조금 곁들일 수도 있다. 본래 전통적인 로미라 하면 전분가루와 계란이 국물에 풀어져 있기 때문에 다소 걸쭉한 국물일 수 있다.
또 국물에 들어 있는 부 재료도 돼지고기, 닭고기, 햄, 미트볼, 돼지 간이나 내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국물을 내는 맛이 그 때마다 달라지기도 한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바삭바삭한 치차론(돼지껍질튀김)을 바스러뜨려 위에 뿌려 넣어 주기도 한다.
필리핀 현지 레스토랑에서 로미를 주문하면 여느 필리핀 음식처럼 우리 입맛에 다소 짜게 느껴질 수가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서 염도도 조절하고 몸에 좋은 부재로도 잔뜩 넣어 즐겨보자.
맵고 알싸한 맛이 아쉽다면 필리핀 라부요(아주 작고 매운 고추)를 숟가락으로 잘라 넣으면 취향저격이다. 만약 아무래도 레시피가 너무 번거롭고 귀찮게만 여겨진다면 ‘럭키 미’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인스턴트 로미도 즐겨 볼 수 있다. 심지어 컵라면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갑자기 한바탕 우르르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뒤끝, 또는 늦은 밤 다소 울적한 때에 야식으로 삼으면 눅눅한 기분까지 따끈하게 달래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로미 (LOMI) 만드는 법 (4인분 기준)

준비시간 조리시간 총 소요시간
10분 45분 55분

준비재료


조리순서

  1.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예열한다.
  2. 기름이 뜨거워지면 마늘과 양파를 볶는다.
  3. 얇게 썬 돼지고기를 넣고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조리한다.
  4. 햄과 돼지간을 넣고 2분 정도 조리한다.
  5. 생선소스와 간장을 넣고 저어 준다.
  6. 육수를 붓고 끓인다. (돼지고기가 부드러워 질 때까지 약 2~30분)
  7. 조리된 미트볼과 햄 종류를 추가하고 3분 정도 끓인다.
  8. 후추와 미키면을 넣고 5~6분 정도 익힌다.
  9. 물에 희석한 카사바 가루를 넣고 잘 저어준다. 전분으로 대체할 수 있다. 
  10. 불을 끄고 잔 열로 생 계란을 풀어 익힌다. 계란이 잘 풀어지도록 젓는다.
  11. 각 그릇에 옮겨 닮고 얇게 썬 삶은 계란과 잘게 부순 치차론 튀김으로 고명을 올린다.
  12. 뜨거울 때 맛있게 나눠 먹는다.
아카이브

CKN e신문 서비스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받아보는 부코리안뉴스 e신문 - QR 카카오톡 친구추가 cknnews

광고마감 : 8일, 18일, 28일


코피노사랑회 세부 담당자: 0917-777-2680

(후원 문의 및 CMS자동이체 후원신청)
후원계좌 중소기업은행
091-170499-01-011 예금주 코피노사랑
Kopino Love Foundation

J&K 컨설팅

세부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법인설립, 비자(은퇴, 결혼, 취업 등), 북키핑, VIP 에스코트 – J&K 컨설팅 (구)여권스탬핑, 신규발급된 여권으로 이전 대행

세부부동산 114

세부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이민, 콘도구입, 투자, 이사, 입주 – 세부부동산 114

세부코리안뉴스

사업을 위한 동반 파트너를 찾으십니까?
세부최초의 교민신문, 광고주와 더불어 성장하는 Cebu Korean News

J&K임펙스

필리핀과 한국을 잇는 무역通이 바로 곁에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를 허브로 삼아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문무역업체 – J&K임펙스

0917-633-9025 / 0927-365-0114 J&K플러스톡 J&K GROUP

Mon-Fri 오전 8:00~오후 6시 (오후 12~1시 점심시간)

CONTACT

Lets get in touch. Send us a message:

세부코리안뉴스
© 2007-2020

+63 927-316-4567 / +63 917-777-2680
ckn@jnkgroupph.com
Cebu Korean News CKNNEWS

Address: Galcor Bldg., Eldorado Subdivision cor. Gov. M. Cuenco Ave., Banilad, Cebu City
Mon-Fri 오전 8:00~오후 6시 (오후 12~1시 점심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