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볼라 BOLABOLA

세상의 많은 나라의 요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미트볼(Meatball)의 각각의 다른 버전이다. 한국에도 고기 완자, 떡갈비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미트볼이 있다.

필리핀에는 이런 미트볼 요리를 볼라볼라(Bolabola)라고 부른다. 볼라볼라는 타갈로그어이다.

볼라볼라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쇠고기와 같은 육류로 만들어지며 작은 구슬이나 공 모양으로 손으로 굴려 만든다. 고기와 함께 섞은 양파, 빵가루, 각종 향신료와 허브, 달걀 등으로 맛을 내고, 어떤 종류가 첨가되는가에 따라 다양한 자신의 가족만이 가진 레시피를 완성할 수 있다.

다 만들어진 볼라볼라는 한번 먹을 분량씩 지퍼백에 넣어 냉동시키면 틈틈이 필요한 때에 적재적소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그대로 튀겨 먹기도 하고, 굽기도 하고, 스팀으로 찌거나 소스를 부어 자작하게 끓이기도 한다. 또 스파게티와 같은 파스타 또는 수프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만약 크기를 좀 작게 만들어 두었다면 볼라볼라를 그대로 만두피에 싸서 찌면 시오마이(작은 만두의 일종)로 응용할 수도 있고, 만약 찌지 않고 롤처럼 길게 말아 튀기면 룸피아 상하이(춘권 튀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볼라볼라를 만드는 데 사소한 팁을 보탠다면, 만약 빵가루가 없다면 다목적 밀가루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밀가루를 만들면 볼라볼라 속까지 촉촉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그리고 만약 튀김용 기름을 많이 쓰고 버려야 하는 것이 아쉽거나 혹은 튀김 요리 자체가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면 볼라볼라를 오븐이나 베이킹 팬에 놓고 황금빛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보자.

맛도 지키면서 건강에는 더 좋은 레시피가 될 수 있다.

메인 요리로도, 에피타이저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볼라볼라를 함께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