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 또는 수제소시지의 느낌, 필리핀 엠부티도 EMBUTIDO

육류요리와 육가공식품이 발달한 필리핀에서는 소시지 종류로 롱가니사 또는 초리조 등을 많이 먹고, 이는 외국인인 우리들에게도 많이 익숙하다.

그런데, 필리핀 전통 소시지 중에 엠부티토라는 것이 있는데, 독특하고 맛있으면서 육류와 채소 등을 고르게 넣어 영양적인 밸런스도 훌륭한 음식이 있다.

엠부티도는 15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인 사람들이 필리핀에 전해 준 유럽식 소시지 요리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소고기로 만들어 유래되었지만 필리핀에서 발전시키며 현지에서 더 흔하고 가격이 싼 돼지고기를 주 원료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지와 같은 채소, 땅콩과 같은 견과류, 건포도와 같은 부재료들이 추가로 들어가고, 삶은 계란도 넣으면서 더 풍성한 맛과 다양한 영양을 갖추게 되는 한편, 각 가정마다의 특색있는 레시피로 이어지고 있다.

정통 소시지처럼 순대를 만들듯이 내장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속만 만들어 단단하게 뭉쳐 쿠킹호일에 김밥처럼 말아 삶거나 구워서 먹을 수도 있다.

보통은 살짝 찐 다음에 펼쳐 썰어 다시 가볍게 구워 내는 편이다.

워낙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싸고 나름 고급진 음식으로 평가되어서 아주 평범한 필리핀 서민 층은 자주 만들지 않고, 동네 잔치에 가거나 식구들이 모두 모일 때 명절음식으로 장만하기도 한다.

엠부티도 만드는 법 (EMBUTI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