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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자, 제대로 짚어보기 – 221 (2023년 02월 05일)

[필리핀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

[필리핀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

■ 기부하는 사람에게 쉽게 보여주는 호의

군장성, 경찰관계자, 상원/하원 의원, 장관, 심지어 대통령 등 필리핀의 고위직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고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때로는 지방이나 해외로 함께 여행도 다닐 수 있다.
[필리핀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 그 방법은 만나고자 하는 사람의 지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얼마간의 금액을 기부(Donation)할 뜻을 비치고, 금액과 만날 시간을 보좌진과 협의하면 거의 대부분 성사된다. 그러한 자리에서 어떤 청탁이나 부탁을 하더라도 상관없고 그 사람이 서류에 서명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필리핀 고위직이나 지배계층은 기부자(Donator)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순서이다.
그리고 끝이다.
단순히 기부금을 받고,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헤어질 뿐이다.
한국인이든 현지인이든 어느 나라 국민이든 상관없이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을 만나 주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진들을 많이 가지고 다니면서 필리핀의 지배층 정관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부를 했다거나, 몇 번 만났다거나,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해서 그들과 친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말로는 친구, 가족, 형제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한국사람들만 친구가 되었다고 떠벌리고 과시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 친구가 필요없는 필리핀 특권계층

필리핀의 지배계층 사람들은 스스로 중세 봉건시대의 영주처럼 생활한다. 그들에게는 보좌진이나 집사처럼 신하역할을 하는 사람이거나 노예와 같이 부리는 직원들이 필요할 따름이지 친구가 필요한 부류가 아니다. 부와 권력이 비슷한 지배 계층 사람들끼리의 친척은 존재하지만 친구로서가 아닌 동맹자로서 또는 잠재적인 경쟁자로서 서로를 의식한다.
지배계층의 재산은 거의 토지와 연관되어 있고 무역이나 제조업을 한다고 해도 정확한 매출과 이익은 철저히 감춘다. 소유한 토지의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그들의 매출과 이익도 최대한 낮게 발표/신고하여 자신들의 진정한 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므로 필리핀 지배계층이나 재벌은 언론이나 통계청에 발표되는 것보다 몇 배나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한국인의 어지간한 재산정도에 기죽지 않는다.
스페인 식민 시절부터 무역과 사업을 하면서 부를 축적해 온 필리핀 지배계층은 자본주의 역사가 400여 년 이상은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중상주의가 황금기를 맞던 3~4백년 동안 필리핀을 지배하던 식민 정부 관리들의 후손이 필리핀의 독립 이후에도 스페인이나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직까지 필리핀의 지배계층으로 남았다. 그들은 중상주의를 경험했고, 자유 무역주의, 산업혁명, 유럽과 미국의 대공황을 겪으면서 엄청난 자본주의의 지식과 편법을 축적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불과 몇 십년에 불과한 한국의 자본주의 역사는 이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 사업이나 이권의 개입 시 특히 더 주의해야

필리핀 지배계층은 외부인에게 이용할 가치가 있을 때에만 호의를 베푼다.
동맹 수준의 동업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지분을 더 많이 가질지, 누가 경영권이나 주도권을 가질지 항상 경쟁하고 다툰다. 동업 파트너라고 해서 서로 진정한 ‘동격’이거나 ‘친구’인 경우는 거의 없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인이 필리핀 지배계층과 함께 사업을 하는 경우,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또한 그 존재가 재앙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사업이 성공하여 이익이 많이 발생하면 애초의 계약이나 합의에 상관없이 더 많이 가져가려 할 수 있다. 사업이 실패하여 손해가 발생한다면 한국인의 그들의 손실보전을 위해 막대한 손해를 보던지 아니면 필리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마찰과 분쟁이 생기면 법에 호소하더라도 현지인들이 의도하는 방식대로 진행되게 마련이다.
하루를 벌어 하루 살고, 한 달을 벌어 한달 사는 필리핀 서민층을 보고 필리핀의 특권계층 또한 비슷하다고 착각해서는 오산이다.
필리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이야 식민지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업을 해 볼 기회가 없고, 노예, 소작농, 직원으로만 살아왔으니 이들은 영민하고 계산이 빠른 한국인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수백 년 동안 외국인 경쟁자들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해가면서 필리핀을 지배하고 있는 부와 권력은 그 자체를 인정하고 각별히 조심해야 한국인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현재의 필리핀 지배계층은 유럽, 미국, 중국의 상류층과 인종적으로나 사업 스타일, 자본주의 경험과 지식은 비슷하면서도 또한 현재의 유럽, 미국, 중국의 상류층들이 갖고 있지 않은 중세 봉건 시대의 야만적인 문제 해결 방식도 갖추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필리핀 특권계층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친분을 과시할 필요도, 또한 그에 현혹될 필요도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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