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hil (2020년 11월 25일)

필리핀 생활자, 제대로 짚어보기 – 146

필리핀 교육 및 에듀테크 시장동향-1

먼저 살아낸 필리핀 생활자들의 통찰을 공유하고 오늘의 필리핀을 살아가는 날을 위한 정보로 삼는 기획 연재, 그 백 마흔 여섯번째 이야기.

■ 필리핀 교육 시장 현황

필리핀의 총인구는 2019년 기준 1억 958만 명이며, 증가율은 약 1.4% 수준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출생률을 바탕으로 공교육에 대한 양적 및 질적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 교육 과정상 중고등교육까지는 의무교육으로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수학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 가운데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 학제

기존에는 초등학교 6년, 중등학교 4년(중학교와 고등학교 통합), 10년간의 학제 제도를 운영하였으나 필리핀 교육과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기간이 짧아 필리핀 학생의 국제경쟁력을 낮추고 유학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K-12 과정을 도입했다. K-12 과정은 초등과정(Elementary, 6년)-중등과정(Junior High School, 4년)-고등과정(Senior High School, 2년)으로 운영된다. 필리핀 정부는 기존의 10년제 교육과정을 변경시키지 않으면서 추가로 2년제 교육과정을 보완하였는데, 이는 고등학교 개념이 아닌 대학교에 진학하기 이전에 전문교육을 미리 받거나 사회에 나가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의 개념으로 도입됐다. K-12 과정 도입 이전에는 유치원 과정이 선택이었으나 K-12 과정이 도입되면서 유치원 과정이 의무교육 과정에 편입됐으며, 만 6세부터는 유치원 과정이 무료이다.

■ 공교육 시장 현황

필리핀에서는 학생 수에 비해 교실 수가 많이 부족한 편인데, 일부 학교에서는 한 교실당 학생이 60명에 이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교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3교대 또는 4교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가구의 총 교육비 지출은 2018년 기준 5,434억 1,600만 페소로 전년 대비 12.44% 증가했으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교육 지출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8월부로 원격 수업을 전면 개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필리핀 공립학교의 26%만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심지어 일부 지역에 있는 학교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 때문에 원격 수업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교육 시장 현황

필리핀은 약 300년간의 스페인 식민지배 시기를 거치며 소수의 관료와 부유층의 엘리트 양성을 위한 카톨릭 사립학교와 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사립학교 교육 시장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필리핀 민간교육 부문은 초등과정 학생의 24%, 중등과정 학생의 40%, 고등과정 학생의 약 40%를 차지하며 공공부문과 마찬가지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단, 필리핀의 사교육 시장은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하여 크게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며 평균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고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개인 교습 위주로 사교육이 대부분이다.


필리핀에서는 사립학교가 시설, 교사, 프로그램, 기타 여러 가지 환경 등 공립학교보다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영어로만 수업하는 교육과정 비율이 높아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 교육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은 편이다. 필리핀은 카톨릭 국가이지만 국립학교에서는 법으로 종교교육을 금지하기 때문에 카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은 자녀를 카톨릭과 관련된 사립학교에 보내기를 원해 카톨릭 학교에 대한 수요가 많으며, 종교학교는 정부로부터 세금면제를 받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종교 사립학교는 매우 큰 경쟁우위를 가진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 현지 주요 초중고 국제학교 등은 비대면으로 원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립대학교 또한 마찬가지로 원격 수업과 과제를 통해 학점 수료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의 현지 체류 목적이 퇴색돼 상당수가 귀국했으며, 필리핀 정부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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