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2023년 01월 15일)

가위 눌림에 대한 오해

가위눌림은 자던 중에 정신은 깨어 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말한다.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몇 가지 오해가 있다.
가위 눌림에 대한 오해

  1.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경험(유체이탈)을 했는데, 정말 귀신이나 초자연적(Paranormal) 현상은 아닌가요?
  2. 가위눌린 상태에서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과 숨 쉬는데 관련된 근육만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무언가에 억눌린듯한 느낌은 들지만 항상 귀신을 보거나 그와 비슷한 형체를 보는 것 같은 환각(Hallucination)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환각이나 나를 스스로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은 오른쪽 두정엽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공감에 쓰이는 거울신경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가설도 있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아니고 그 신경에서 신호를 받은 전전두엽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다.

  3. 성격이 나쁜 사람이 더 가위눌림을 자주 경험한다던데?
  4. 성격과는 큰 관련이 없다. 심리검사 도구를 사용한 연구에서 특정 성격과 가위눌림과의 연관성은 밝혀진 바가 없다. 외계인의 존재, 음모론 등을 믿는 경향성과도 큰 관련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깨어있을 때 이인감, 비현실감, 기억상실 등을 자주 느끼는 경우에는 조금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 대학 연구보고에서는 공상을 잘하고, 마술적 생각을 하거나 특별한 감각을 경험하는 부류에서 조금 더 많이 있다고 관찰되기도 했지만 대체로는 일정하지 않다.

  5. 술이나 커피(카페인) 때문에 생길까?
  6. 흔히 카페인이나 술은 수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위눌림이 자주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밝혀진 바는 많지 않다. 결과는 다양한데, 수면 자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맞지만 가위눌림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재미있는 연구 중 하나는 아침을 매일 먹은 대상에서 가위눌림이 적게 보고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꾸준한 아침식사를 통해 일주기리듬(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리듬)이 규칙적으로 되기 때문에 덜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1. 몸에 무슨 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아닐까?
  2. 특정 신체 증상이 있다고 해서 가위눌림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기면증의 증상으로 가위눌림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위눌림이 있다면 기면증에 대한 의심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와 관련성은 대부분 확인이 되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에서 해리 증상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기전으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외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같은 다른 불안장애에서도 조금 더 경험할 수 있다.

  3.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시달리게 될까?
  4. 정상인의 7~8% 정도는 경험을 하지만 사실 가위눌림 그 자체는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해 문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가위눌림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져 낮동안 피곤해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치료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 교대근무와 같이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일상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 기면증이나 간질발작

위의 경우를 생각해보더라도 가장 우선은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포스러울 수는 있지만 일상생활 기능에 큰 제한이 없는 경우도 많다.
부끄럽거나 하는 이유로 이야기를 쉽게 내놓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크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보통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렘수면을 억제하기 대문에 가위눌림이 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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