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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2023년 04월 05일)
명절 연휴나 연말연시는 이모티콘 소비의 최대 성수기다.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량이 늘수록 이모티콘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하기 때문이다. 긴 텍스트를 쓰지 않아도 편하고 재미있게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모바일 시대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카카오에 따르면, 유료 이모티콘 출시가 본격화한 2017년 약 1천억원 규모였던 국내 이모티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천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국가대표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지난 10년 동안 사용된 이모티콘 수는 약 2200억개, 자신의 이모티콘을 상품화한 창작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초창기 문자·기호 조합(ㅠㅠ;)으로 시작해 2(D)디 이미지 이모티콘을 거쳐 최근엔 움직이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까지 기술과 트랜드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모티콘 시장이 커지면서 이모티콘 창작자라는 직업도 주목받고 있다. ‘월 수익 1억원대’의 스타 작가들이 탄생하면서 그림 좀 그린다는 친구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직업이 됐다. 신진 작가들을 다수 영입해 이모티콘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까지 등장했다. 최근엔 대학 등에서 이모티콘 제작 강의가 늘고 있고, 관련 책들도 100여권 이상 출판됐다.
하지만 이모티콘 작가라는 직업 이면에 그늘도 있다. 작가들 사이에선 자신이 그린 이모티콘을 상품화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작가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주에 접수되는 1500건의 제안 중 최종 출시되는 이모티콘은 20건 남짓이다. 이미지와 콘셉트, 내용 등을 기획해 최종 20여컷의 이모티콘을 그려내기까지 약 2주일이 걸리고, 카카오 승인 뒤 보완 작업을 거쳐 상품이 출시되려면 2~6개월이 소요된다. 카카오 쪽은 이모티콘 구독모델인 이모티콘 플러스 출시 뒤 주·월간 승인 건수를 정해놓지 않고 상품성이 좋으면 출시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늘구멍을 뚫고 상품화에 성공한데도 큰 수익을 얻는 건 아니다. 소비자가 2500원짜리 이모티콘 세트를 구매했을 때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비용 750원(30%)과 카카오 수수료 1000원(40%)을 떼면 작가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750원(30%) 정도다. 10여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한 작가는 “인기 순위 100위권 내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첫달 수익은 최소 20만원에서 100만원 안팎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월 수익은 계속 떨어진다”며 “초대박 이모티콘이 아니면 10개를 출시해도 월 수익이 100만원 안팎이어서 대다수 창작자들이 부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가들과 카카오톡 간의 갈등도 있었다. 이모티콘 심사에서 탈락한 일부 창작자들이 2020년 4월 카카오에 노력의 대가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카카오의 불투명한 심사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비롯된 소송이었다.
카카오도 고충은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이 사용하는 메신저 특성상 이모티콘 출시 과정에 더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작가 의도와 달리 혐오 표현 등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도 있어 더 보수적으로 심사할 수 밖에 없다”며 “시장 구매력과 기존 창작자들의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많은 수의 이모티콘을 한번에 출시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기준이 정해지면 창작 스타일이 제한될 수 있고, 트렌드 또한 시시각각 변해서 기준을 정하기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선 현재 디지털아이템팀 등 직원 10여명이 이모티콘을 심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구독모델과 해외 오픈채팅을 활용해 이모티콘 시장을 더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초 월정액(인앱결제 6900원·PC결제 3900원)으로 이모티콘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독모델을 출시했다. 출시 1년만에 유료 구독자 수는 175만명을 넘어섰다. 이전에 이모티콘 소비가 신작과 인기작 중심으로 발생했다면, 구독모델 출시 뒤에는 다양한 이모티콘 사용 빈도가 늘고 있어 작가들의 중장기 수익이 생겼다는 게 카카오 쪽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기능이 해외로 확대되면 이모티콘 사용량과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 작가들이 수익도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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