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을 느끼는 동물의 세계?!

■ 동물도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지닌 의식과 감정 중에서도 신기한 것은 ‘우울한 감정’이다. 사람은 우울해지면 감정의 움직임이 마비되고, 의욕이 사라진다. 어떤 일도 비관적으로 느껴져 무척 괴롭다.
인간과는 동떨어진 동물에게서도 이런 증상이 발견된다. ‘우울감’은 동물이 뇌를 갖게 되면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그 감정이 오랫동안 유지돼 온 것이라면, 동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떤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울감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오랜 생명의 역사에서 도태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우울해 하는 '가재'

우울한 상태를 나타내는 동물들이 있다. '가재'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컷 가재는 암컷을 둘러싸고 다른 수컷과 싸운다. 싸움에 진 가재는 얼마간 싸우지 않으려고 한다. 이때 가재의 뇌를 조사하니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적다는 게 확인됐다. 의욕을 상실한 가재 뇌의 생리 상태는, 우울한 상태인 사람과 비슷했다. 진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일종의 우울 상태에 빠진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생리학적으로 우울한 상태가 되면,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이를 개선하는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인 ‘항우울제’는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우울 상태인 가재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니 다시 싸움에 나선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 최근 '물고기' 연구에서 강에 항우울제 성분이 흐르면, 물고기가 대담한 행동을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마도 정상적인 상태보다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이 많아져 인간처럼 들뜬 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 비관적인 꿀벌

'꿀벌'의 경우에는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꿀벌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비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해 행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실제로 비관적 모습을 보인다. 이 경우에도 뇌 안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저하됐다.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우울함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고도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고도의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감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공포'라는 감정은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것에 대항하거나 도망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기쁨, 행복, 슬픔, 만족감이라는 감정이 왜 존재하는지는 전혀 설명할 수 없다. 또 인간은 아무리 합리적인 일이라도 자신이 싫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은 특정 단어와 상태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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