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세부코리안뉴스 631호 [2024년 12월0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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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새 태풍 6번...                                     특히 최근에는 미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TSMC         진출 한국 기업들에게도 장기적인 안전 대책
                                                                            와 이어지는 새로운 반도체 공급망 거점으로  마련과 함께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방안 수
        필리핀 공장 둔 韓 기업들 ‘공급망 안전’ 재점검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법(CHIPS and  립 필요성이 높아졌다.
                                         산업 생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Science Act)을 통해 필리핀을 우방국으로 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로 현지 법인들이 각
                                         이러한 잇따른 태풍 피해에 현지 진출 한국 기          정하고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다.               자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있어 통합적
                                         업들은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삼성전기를 포함해 SFA반도체 등         인 위기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위기 상
                                         대표적으로 삼성전기는 필리핀 칼람바 공장에            이 필리핀 현지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          황 발생 시 본사는 물론 정부와도 신속하게 연
                                         서 태풍 피해에 대비해 안전관리 집중기간을            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메모리 반         결해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핫라인 구축 등
                                         운영하며 사전 점검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도체 패키징을 필리핀에 위치한 OSAT(글로벌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옥외간판 등 구조물 점검, 배수펌프와 차수관           반도체 패키지·테스트) 기업과 협력하고 있           고 말했다.
                                         등 시설 개선, 정전 대비 비상 발전기 점검 등         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이 기후 변화로 인해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필리핀 태풍 피해 지원
       필리핀이 한달 새 6차례 대형 태풍으로 피해          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태풍 피해는 발생하지          자연재해 증가로 필리핀 등 동남아 현지 생산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50만불 규모
       를 입은 가운데, 현지 진출에 있는 한국 기업         않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설 안전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아울러 현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들이 공장 안전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생산법인에서 MLCC(적층
       필리핀은 저렴한 노동력과 정부 지원 등으로  세라믹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로  자리잡았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필리핀 칼람바를 직                  창원산 파프리카, 필리핀으로 첫 수출…
       며, 최근에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반         접 방문해 MLCC 사업을 챙길 만큼 주요 거점                           수출국 다변화 꾀한다
       도체 공급망 거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업계          이다. 1997년 설립된 이 공장은 2012년 제2
       는 현지 법인 중심의 개별 대응을 넘어 본사  공장 준공, 2015년 2880억원 규모 생산라인                경남 창원시는 창원산 파프리카를 필리핀으로  보고  이번에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필리핀에
       및 정부와의 통합적인 위기관리 체계 구축이  증설 등을 통해 부산, 톈진과 함께 핵심 생산                   처음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0.6t 상당의 파프리카를 수출하게 됐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거점으로 성장했다.                                  시는 지난해 8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필리핀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매주 3t씩 창원산 파프
       슈퍼태풍 ‘마니’는 최대 풍속 시속 240km의  지난 10월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 법인을 방                 과 수출 검역요건 완화 협상을 마무리하며 항          리카를 필리핀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강풍을 동반해 카탄두아네스주 등 필리핀 동           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삼성전자]          공 수출길이 열리자 필리핀에 파프리카 수출           김삼수  가고파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일
       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는 지난달 하         필리핀은 저렴한 노동력과 정부의 투자 지원,           을 추진해왔다. 창원산 파프리카는 전국 파프          본 현지 불경기로 수출량이 감소하는 상황에
       순 이후 ‘짜미’, ‘콩레이’, ‘인싱’, ‘도라지’, ‘우  주요 시장과의 근접성 등 여러 이점으로 한           리카 수출 1위를 차지한다.                   서 필리핀 수출길이 열려 기쁘다”며 “최상의
       사기’에 이은 6번째 태풍이다.                 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로 자리잡았다. 대           그간 90%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품질로 필리핀 수출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말
       유엔에 따르면 연속적인 태풍으로 인해 필리           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필리핀은 반도체             내수용으로 활용됐지만, 최근 일본 경기침체  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필리핀은 신선농산
       핀은 주택 25만여 채가 피해를 입었고, 이 중  를 포함한 전자제품 수출이 전체 상품 수출의                 지속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저하 등으로 수          물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1만9000여 채는 완전히 파괴됐다. 또한 1만        58.2%를 차지하고 있으며, 13개 반도체 공장        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수출국 다변화 등 창원산 농산물의 국제 경쟁
       3000헥타르 이상 농경지가 피해를 입어 농수         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시는 수출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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