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세부코리안뉴스 486호 [2020년 09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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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IPPINE NEWS

































                             “-16% 역성장”...40년만 경제 위기에 중국 찾는 필리핀 ‘두테르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분기 무려 -16.2%의                                                                            30년 만에 경기 침체 상황에 빠졌다.
       역성장을 기록해 30여년 만에 경기 침체 상황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에 놓인 필리핀 정부가 생존을 위해 더욱더 노                                                                              은 코로나 사태 초기 예측했던 -2.0∼-3.4%보
       골적인 친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돈                                                                              다 심각한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을 얻기 위해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돈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자
       화웨이와 중국교통건설(CCCC) 등 중국 기업                                                                              체 재정으론 충당할 수 없는 1800억 달러(약
       과의 거래를 강행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214조원) 규모의 인프라 정비 사업을 추진 중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닛케이아시안리                                                                               이다.
       뷰(NAR)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이에 따라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유치가 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리                                                                                수적이지만, 2017년 이후 감소 추세인 필리핀
       핀은 자유로운 자주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지시                                                                               의 FDI 규모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
       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필리핀에서는 미                                                                               을 맞았다.
       국이 제재하는 중국 기업들과 관련한 모든 프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국제 경제 교류가 중
       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한 상태인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1분
       그는 이어 “우리는 어떠한 외세의 속국이 아                                                                               기 필리핀의 FDI 액수는 16억 6,900만 달러를
       니며 국익을 추구할 방침”이라면서 “필리핀은  고 중국과의 협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분명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정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4.2% 감소한 후 2분
       중국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 하고 있다.                           약 30년 만에 경기 침체에 돌입한 필리핀 경제  기에는 무려 67.9%나 추락하며 3억 1,100만
       이는  필리핀  정부가  100억  달러(약  11조  2016년 취임 이후 전통 우방인 미국과 경제적  상황이 한몫했다.                                   달러에 그쳤다.
       6,000억원)를  들여  추진  중인  ‘생글리포인트  이해관계가 늘어가는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              필리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에  실패한  필리핀의 지나친 친중 노선에 대한 미국의 경
       국제공항’ 확장 사업 때문이다. 작년 12월 필        한 줄타기를 하고 있던 그가 본격적으로 국익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고도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리핀 정부는 세계 최악의 공항 중 하나로 평          을 명분으로 친(親) 중국 노선을 걷는 것 아니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 충격은 필리핀의 경제성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
       가된 마닐라 국제공항의 4개 터미널을 확장하          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장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는 두테르테의 친중 행보에 “중국의 투자 행보
       기 위해 주요 사업자로 ‘중국교통건설(CCCC)’       두데르테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의회 연설          매 분기 5~6%가량의 성장률을 보였던 필리          를 앞세운 식민지화 전략을 조심하라”고 지적
       과 필리핀 항공서비스 업체인 ‘매크로아시아’          에서 “중국으로부터 섬을 돌려받으려면 전쟁            핀은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0.2%의 역성장        하는 등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를 선정했다.                           을 해야 하는데, 나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을  기록했다.  전분기  당시  기록한  6.4%에서  동시에 필리핀 내부의 반중 여론도 커지고 있
       그러나 이는 지난달 27일 미국 정부가 남중국         “나는 이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곤두박칠치며 3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                   다. 지난 7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여
       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CCCC 등 중국 기업  말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                  인 것이다.                            론 조사기관 소셜웨더스테이션스의 지난 7월
       24곳을 제재하기로 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하          겠다는 의사를 시사하기까지 했다. 남중국해에  이후 2분기 경제성장률은 ‘-16.5%’로 1981년  여론조사를  조사를  인용,  필리핀인들이  중국
       는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 중국의 영해권 주장을 불법이라고 규정한  이후 40여년 만에 사상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                  보다 미국과 호주를 더 신뢰한다고 보도하기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내외의 우려에도 불구하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입장이다.  했고,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약  도 했다.
































       No.486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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