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안전 길라잡이 (2022년 12월 25일)

[필리핀에서 미시는 물]

필리핀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의사항으로 잘 알려진 것 중에 하나가 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필리핀은 수질이 좋지 못하므로 꼭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물갈이 때문에 배앓이를 할 수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필리핀은 화산 지형의 영향을 받아 물에 석회질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실제로 물을 끓여보면 흰색의 부유물질과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석회질이 마셔서 몸에 축적이 되면 몸 밖으로는 쉽게 배출이 되지 않고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필리핀 사람들도 수돗물을 그냥 먹지는 않고 정수기를 쓰거나 혹은 생수를 배달해 먹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에서 배달하는 생수는 대부분 수돗물을 필터를 사용하여 걸러낸 정수물로서 가격은 동네마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생수는 500ml 한 병을 기준으로 싸게는 10페소에서 대략 30페소 정도한다. 브랜드나 판매점의 위치에 따라 물의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한국 돈으로 300원에서 1천원 미만의 돈이면 생수 한 병을 구할 수 있다.
필리핀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시장 골목 등지에는 비닐봉지에 정수기 물을 담아 파는 생수 자판기가 있기도 하다. 동전을 넣고 셀프로 받아가는 물은 한 봉지에 보통 2~3페소 선이다.
필리핀에서 물은 크게 3가지 종류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수돗물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바글바글 아무리 끓여도 안심하고 마실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주로 판매되고 사먹는 물은 정수물(Purified Water)이다. 또 이 외에 생수(Mineral Water), 음용수(Drinking Water)를 따로 판다.
그러나 정수 물(Purified Water)과 생수(Mineral Water)를 혼동하는 구매자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증류수 (Distilled Water)인지 혹은 생수 (Mineral Water)인지 표기된 라벨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물을 골라 구매하면 된다.

생수를 구매할 때 유의할 점

1. 모르는 사람이 건네는 물은 조심하고 가급적 사양한다.
2. 배달되는 정수 물(Purified Water)에도 예민하게 물갈이를 할 수 있다. 노약자의 경우 특히 유의한다.
3. 길거리에서 파는 저렴한 생수는 병갈이를 하여 다른 물일 수도 있다. 마트나 판매점에서 정식으로 판매하는 브랜드 생수를 사서 마시도록 한다.
4. 복통, 열, 심한 설사 등의 물갈이 증상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비상약을 상비한다.
5. 한 브랜드에도 정수(Purified Water), 증류수(Distilled Water), 알칼라인 생수(Alkaline Drinking Water) 등의 제품군이 다양할 수 있다. 라벨에 붙은 표기사항을 확인하고 구입한다.

필리핀 현지인들이 즐겨 마시는 생수 브랜드는 Nature’s Spring, Crystal Clear, Summit, Absolute, Wilkins, Viva, Aqua Blue, Rain Forest, Pure Life, Aqua Best, Hidden Spring 등이 있다.
특히 필리핀의 우기 시즌이 되면 홍보하는 ‘태풍 시 주의사항’에도 음용수에 대한 내용은 늘 빠짐이 없다. 태풍으로 인해 식수로 쓰기에 안전한 물을 구하지 못할 경우 최소한 20분 이상 물을 끓여 먹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내용이다.
평소의 수분보충을 위해 귤이나 수박과 같이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수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