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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예술가와 평론가, 더 나아가 서로를 존중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두 사람이 삶과 예술에 관해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호크니가 2019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봄을 맞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노르망디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그것이 호크니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다루며 점점 범위를 넓혀 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빛에 반해 작업실 ‘그랑드 쿠르’를 구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며 그곳에서 작품 세계를 이어 나가는 호크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연의 흐름대로 해가 떠오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고 해가 지는 저녁이면 잠자리에 들어 내일을 준비하는 호크니의 모습은 ‘살아 있는 거장’이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게 느껴진다. 그는 작업실에서 하루를 시작해 작업실에서 하루를 끝낸다. 그가 60년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대중의 관심을 받아 온 이유는 바로 그의 이러한 ‘성실함’ 덕분이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그려 나간 그림들 속에는 일상의 소중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소박하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위대한 예술가 호크니가 전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이 책에는 호크니가 2019년부터 노르망디에 머무르는 동안 그린 신작들이 가득 담겨 있어 마치 호크니의 새로운 전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5월 한 달 동안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그리고 서울의 대형 전시장 옥외 스크린에서 상영된 호크니의 애니메이션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에서 2021년 상반기에 열린 호크니의 신작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이 다수 실려 있기도 하다.
호크니의 노르망디 작업실 ‘그랑드 쿠르’는 그 자체가 작품의 영감이자 소재가 되고 있다. 자연에 둘러싸여 오로지 작업만 할 수 있는 그랑드 쿠르에서 호크니는 매일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담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아이패드’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뿐만 아니라 호크니는 자신의 작품을 거침없이 공유한다. 그의 예술 세계는 절대 멈추는 법이 없기에 현재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크니의 작품들뿐 아니라 피카소, 고흐, 모네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면서 거장들의 작품과 호크니의 작품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살아 있는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일지라도 시간은 흘러 나무에 잎이 돋고 꽃이 피며 봄은 찾아온다. 호크니가 노르망디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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