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lub 인문학 따라잡기 북클럽 074

다정함이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살린다!

다정함의 과학- 켈리 하딩

다정함의 과학- 켈리 하딩 다양한 의학 연구와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의학은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의료지식과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했음에도 현대인들은 결코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없다. 기아나 기근, 기초 질병 등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으나 비만, 우울증, 자살 등 다른 문제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의학의 발전과 값비싼 치료가 건강에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대체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일까?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매일 포옹을 받은 사람은 병에 걸릴 확률이 32%나 낮아진다고 한다. 컬럼비아 의대 정신의학 교수 켈리 하딩 박사는 풍부한 진료 경험과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가족관계, 교육수준, 사는 동네 등 건강과 사뭇 무관해 보이는 사회적 요인이 건강과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롭게 분석한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애정, 격려하고 응원하는 우정, 이해하고 공감하는 친밀감 등의 감정은 우리를 질병에 덜 걸리게 하고, 더 오래 살게 해준다. 현대의학이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던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을 과학적이면서도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하딩 박사는 병원에서 의학적으로는 ‘건강’하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질병이 있음에도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났다. 그는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싶었다. 건강을 좌우하는 숨겨진 요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거듭하던 중 ‘표준 토끼 모델’이라는 실험 결과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는다.
“로버트 네렘 박사 연구팀은 토끼들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했다. 몇 달 후, 모든 토끼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고, 이제 토끼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올라갔다. 그런데 유독 한 무리의 토끼들만 다른 토끼들에 비해 혈관에 쌓인 지방 성분이 60퍼센트나 적었다.


네렘 박사 연구팀은 이 이상 현상의 이유를 찾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건강한 토끼들은 한 다정한 연구원이 돌봤던 토끼들이었는데, 그는 토끼들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말을 걸고, 껴안고, 쓰다듬으며 토끼들을 귀여워해줬다. 병에 걸리는 토끼와 건강을 유지하는 토끼를 나누는 것은 식단이나 유전자가 아니라 바로 ‘애정’이었다.”
건강은 단순히 ‘병의 유무’로 결정되지 않는다. 임상수치나 의학적 결과 외에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여러 잠재 요인이 있다. 가족과 친구, 이웃 같은 친밀한 관계, 사는 곳, 직장, 교육과 목표의식 등 건강과 무관해 보이는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현직 의사인 저자가 풍부한 경험과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 요소들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의료 모델을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한다.

병이 없는데도 아픈 사람 vs. 병이 있는데도 건강한 사람
지금, 이유 없이 아프다면 몸이 아닌 주위 환경을 돌아보라!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된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연결과 유대에 대한 모든 것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는 단지 유전자와 질병의 유무에만 있지 않다. 신체에만 주목하는 현대의학의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파급 효과에 눈을 돌리면 건강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공감, 친절함과 다정함을 전하는 마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차별과 편견을 배제한 공정성, 개인과 집단의 회복력을 향상하려는 여러 노력과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이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봐야 한다.
개인의 작은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파급된다. 일상에서 하는 사소한 결정이 우리와 주변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진정으로 건강한 삶은 건강의 잠재 요인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서로 연대하며, 삶의 목적과 기쁨을 함께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온다.
이 책은 타인에게 공감하고 친절을 베푸는 등 다정함을 전하는 작은 행동이야말로 나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변화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준다.

외로움이 몸이 만들어내는 ‘이상 신호’인 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이 책에서 친밀한 유대와 다정한 환대의 소중함을 배울 것이다. 이제부터 ‘다정도 병인 양’하지 마시라. 오히려 명약인 것을.

오늘의 작은 친절이 내일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다. 친절에 대해 다룬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인용해 사회적 유대가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보여준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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