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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lub 인문학 따라잡기 북클럽 072
C.S 루이스는 영화화 되기도 했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를 지은 작가이자, 당시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였다.
평생을 집필과 강의를 하며 독신으로 지냈던 C.S 루이스는 조이 데이빗멋(소개하는 책 ‘헤아려 본 슬픔’에서 H로 지칭되는 훗날 그의 아내이다.)을 알게된다.
미국인이었던 그녀는 빌 그레셤이라는 미국 소설가의 아내였으며, 두 아이를 둔 어머니였지만 남편의 부정으로 인해 결혼 생활은 파경에 이르지 직전이었다.
C.S 루이스와 조이 데이빗먼은 서신을 통해 친분을 쌓다가 이후 그녀가 영국을 방문하면서 직접 만나 교류하게 된다.
조이 데이빗먼은 1953년 두 아들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하며 이듬해 남편과 이혼한다.
그녀는 영국에 계속 거주하기를 원하지만 1956년 영국 정부가 그녀의 체류 비자 연장을 허락하지 않자, 루이스는 그녀가 영국 시민권을 얻도록 돕기 위해 결혼을 한다.
목적이 있는 결혼이었기에 이들은 한동안 별거 생활을 이어간다.
1957년, 조이 데이빗먼의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면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난치성 암 진단을 받게 된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날 중 하나이다. 조이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고, 이제 그 끝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라고 루이스는 아내 조이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일기에 쓰기도 했다.
아내의 암 투병과 치료를 지켜보며 루이스는 자신이 조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조이의 병실에서 루이스는 성공회 신부이기도 한 친구의 주례로 정식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암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다 조이는 마침내 1960년 숨을 거두며, 이로서 약 3년 간의 짧은 결혼 생활이 끝나게 된다.
그리고 이 책 [헤아려 본 슬픔]은 사랑하는 아내 조이를 잃은 C.S루이스가 자신의 슬픔과 사별의 아픔에 대해 짧게 써내려 간 글이다.
작가로서 생애 많은 작품을 남긴 C.S 루이스의 저서 중 가장 짧은 이 책에는 너무나 짧은 결혼 생활 동안, 심지어 결혼 생활의 대부분은 조이의 투병으로 인해 기쁨과 고통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음에도 인생의 후반부에 찾아온 사랑이 얼마나 깊은 것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가이자 방송인,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 그리고 언론으로부터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론자)는 찬사를 받은 C.S루이스는 ‘인생의 고통이 이렇게까지 힘든 것인지 몰랐다.’라고 이야기하며, 그러한 고통을 몰랐을 때 썼던 이전의 자신의 신앙서적들은 쓰레기였다는 강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썼다.
우리는 지난 3년여 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의 시대를 함께 겪어냈으며. 또한 요즘은 3명 중 1명은 암환자라는 이야기까지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가족과 친구를 잃는 경험은 누구라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마음을 후벼 파는 분노, 혼동, 우울함 등의 부정적인 느낌도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다.
C.S 루이스가 [헤아려 본 슬픔]을 통해 토로한 위험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솔직한 자신만의 깊은 감정은 그가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순수함과 용기를 통해 인생의 고통을 겪어 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진정으로 우러날 수 있는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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