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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lub 인문학 따라잡기 북클럽 071
알제에서 선박 중개인 사무실 직원으로 일하는 젊은 청년 뫼르소는 어느 날 마랭고의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가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다. 그는 예전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다시 만나 유쾌한 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뫼르소는 한 아파트에 사는 이웃 레몽과 친해진다. 레몽은 변심한 애인을 괴롭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뫼르소는 레몽의 뜻에 이끌려 이 계획에 동참한다. 며칠 후 뫼르소는 레몽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 갔다가 그들을 미행하던 아랍인들과 마주친다. 그 아랍인들 중에는 레몽 옛 애인의 오빠가 있다. 싸움이 벌어져 레몽이 다치고 소동이 마무리되지만 뫼르소는 답답함을 느끼며 시원한 샘가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레몽을 찔렀던 아랍인들을 만난 뫼르소는 그가 꺼내는 칼의 강렬한 빛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품에 있던 권총의 방어쇠를 당긴다.
도입부만 봤을 때, 글 자체에서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대체로 주인공 뫼르소의 독백을 보여주는 부분은 전부 '~다' 혹은 '~했다' 는 식으로 마치 방학 숙제로 일기를 쓰는 것만큼(?)이나 무미건조하였고 또 일체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처음 책 제목이 (이방인)이라는 것을 봤을 때에는, 주인공 뫼르소가 타 지역 사람들과 교류를 맺는 것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 수도 있지만, 정작 그는 몇 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장소에서 근무하였고, 이처럼 분명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독자들에게 주변의 풍경이나 일상,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충분히 소개를 해주고 있다. 다만 뫼르소의 주변은 그의 인간적 본질 자체로만 따져봤을 때 그렇게 많이, 사실상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뫼르소는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한 현실적 존재였으며, 주변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는 객관적인 모습은 사실 그가 한 발 물러나 유지하고 있던 관계의 형태였다.
전반부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을 설명하였고, 중반 이후로는 그가 한 아랍인을 총살하여 기소가 된 뒤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만 그는 살인자임에도 어째 판사, 변호사, 주변사람 모두 그를 옹호하려는 모습이지만 이상하게도 정작 본인이 본인을 변호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굉장히 기괴하면서도 또 진실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뫼르소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또 진실된 주인공이다. 그렇기에 지금 눈앞에 보이는 욕망을 중요시하였고, 책에서는 이를 굉장히 정적으로 나타냈다. 그렇기에 추상적이며 관념적으로 살아가는 보통의 인간과 달리 모든 행위에 대해 일말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연인과의 사랑은 물론 어머니를 향한 사랑 역시 공허하며 무의미하다는 말을 거듭하는 주인공은 혹여 소시오패스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사람을 죽였음에도 굉장히 간단하게 생각하는 그의 태도와 모습도 이상쩍다. 또한 굉장히 특이한 점은 자신의 친구가 거짓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할 땐 별 망설임 없이 이를 실행해내지만, 정작 자신의 진실, 그리고 감정과 관련된 일이라면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이 의아하다. 그것이 자신의 살인사건 형량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부조리의 인간 뫼르소는 자신의 살인 이유가 태양 인간이라며 조금의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죽음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담대히 받아들인다. 결국 죽음의 매력이 그를 해방시킨 것이다.
언제나 현재의 욕망만을 의식하는 뫼르소는 이해도 타산도 없이 행동하고 그 행동에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않는, 한편으로는 정직하고도 천진난만한 인간이다. 카뮈 자신도 그러한 뫼르소를 현대에 있어서 유일한 그리스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카뮈는 (이방인) 속에서 인간과 사회, 인간의 삶 속에서의 부조리를 말하고 그 윤리적 부조리에 인간의 존엄성을 대항하며 진정한 이방을 규명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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